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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의료진 레벨D 전신보호복 4월 중 벗는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다음달 지급되는 코로나 전담병원 의료진 개인보호구 지원품목에서 레벨D 전신보호복이 삭제됐다.오미크론 대확산에 따른 집단면역을 감안해 의료진 개인보호 장비도 완화 단계에 들어간 셈이다.방대본은 4월 방역물품 지원에서 전신보호복과 덧신을 삭제했다. 다만 코로나 중증환자 치료병원은 품목 지원을 유지했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의료단체를 통해 '코로나19 대응 관련 개인보호구 지원품목 변경'을 안내했다.주요 변경 내용은 레벨D 전신보호복과 덧신을 개인보호구 지원품목에서 삭제했다.또한 속장갑과 겉장갑은 단일장갑으로 간소화했다.그동안 질병관리청은 코로나 대응 의료진 및 대응요원의 감염병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개인보호구 등 방역물품을 지원해왔다.지원 대상기관은 선별진료소와 요양병원, 정신병원, 감염병전담병원,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상급종합병원, 국립대병원, 거점전담병원) 그리고 생활치료센터 및 임시생활(검사) 시설 등이다.권장사항 변경에 따른 기관의 신청 품목은 N95 마스크와 긴팔 가운, 헤어 캡, 고글, 페이스 쉴드, 장갑, 비닐 가운 등이다.질병관리청은 다만, 코로나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 한해 전신보호복을 지원한다.코로나 의료기관 대상 변경된 4월 지원물량 개인보호구 권장 범위. 대상은 감염병전담병원과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운영하는 상급종합병원, 국립대병원, 거점전담병원이다.코로나 중증환자에서 에어로졸 발생 처치 시에 한해 의료진 1명당 3세트를 신청할 수 있다. 중증환자에 한해 최초 세트를 지급하고 이후 부속품으로 지급한다.해당 의료기관은 개인보호구 등 방역물품을 3월 25일부터 4월 5일까지 방대본에 신청해 4월분 물량을 받을 수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 측은 "선별진료소와 호흡기전담클리닉, 전담병원 등을 방역물품 수요를 조사해 공문으로 신청해 달라"면서 "품목별 배분을 검토해 신청기관에 배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3-17 12:05:21병·의원

모호한 '일회용 방수성 가운' 기준에 의료진 '혼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의료현장의 개인보호구 중 하나로 권장하는 일회용방수성긴팔가운에 대한 정확한 기준지침이 없어 현장 의료진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다. 언제 확진자가 될지 모르는 환자를 진료하는 상황에서 개인보호구 기준의 모호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현장의 의료진은 일회용방수성긴팔가운의 기준이 모호해 AP가운을 입고 근무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현장 의료진은 정부의 지침에 따라 전신보호복이나 일회용방수성긴팔가운(이하 방수성가운)을 착용하고 근무하게 된다. 하지만 일부는 전신보호복이나 일회용방수성긴팔가운 위에 겹쳐 입는 AP가운을 입고 근무하고 있는 상태. 대구경북지역에 근무하는 A전공의는 "의사환자나 유증상자 검사 등 격리진료소에서 방수성가운을 사용하는데 AP가운을 입고 근무한다"며 "현재 입는 방수성가운이 만져봤을 때도 단순히 물을 방수하는 정도의 얇은 가운인데 현장에서 보호가 되는지 의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단순히 일회용방수성긴팔가운이라는 명칭만 있을 뿐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PPE가운도 아닌 AP가운을 착용한 상황에서 불안감은 있다"고 말했다. 즉, 현재 착용하는 AP가운은 격리진료소나 검체취급 근무 시 보호복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의미. 코로나19 대응지침 7-1판의 개인보호구 권장범위.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지침(7-1판)'을 살펴보면, 코로나19 대응상황별 개인보호구 권장범위로 ▲선별데스크 ▲격리진료소 접수, 안내 ▲격리진료소 진료, 간호 ▲검체취급 ▲검체이송 등을 착용범위로 설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응지침이 상황별 개인보호구 권장범위만 언급할 뿐 일회용방수성긴팔가운(이하 방수성가운)의 기준이 없어 혼란스럽다는 게 현장의료진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현장의 의료진이 요구하는 것은 코로나19 대응지침 내 가운에 대한 WHO기준이 명시돼 현장의 혼선 최소화. 질본이 일회용전신가운 전환 권고당시 논란이 일자 해명과 함께 제시했던 예시사진.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말 코로나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 작업 시 착용하는 개인보호구를 기존 레벨D수준의 방호복 대신 가운으로 바꿀 것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되자 "앞서 발표한 가운은 일반 가운이 아리라 '일회용 방수성 긴팔 가운'을 의미한다"며 해명자료를 낸바 있다. 당시 정부는 해명자료와 함께 WHO의 코로나19 보호복 권장기준을 전달했는데 해당내용은 ▲1회용 ▲장딴지 중간까지 내려오는 길이 ▲EU PPE Regulation 2016/425 /EU MDD ▲directive 93/42/EEC ▲FDA class I 또는 II 의료용품 또는 동등이상용품 ▲EN 13795 규격 용품 ▲AMI PB70 또는 동등 이상용품 등을 규격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다른 B전공의는 "수술실에서 쓰는 PPE방호복이라면 이해를 하겠지만 단순히 방수성만 되는 가운의 유무를 가지고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며 "결국 애매하게 가운 범위를 지정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대응 지침 내에 기준을 규정하고 병원 판단을 도와야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한 WHO의 코로나19 보호복 권장기준. 질본, "AP가운 보통 보호복 위…구체적 상황 판단 필요"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AP가운을 일반적으로는 보호복 위에 입는다고 말하면서도 상황에 따른 판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AP가운은 보통 일회용방수긴팔가운 또는 전신보호복과 같은 보호복 위에 겹쳐 입는다"며 "어떠한 상황에서 입은 것이지 알기 어려워 정확한 판단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2020-03-10 05:45:58병·의원

경북 경산 확진자 1107명 집중관리...의료자원 총 투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방역당국이 대구에 이어 경북 경산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 차단을 위한 의료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나섰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일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대구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중앙부처 및 지자체와 함께 경북 지역 방역 관리현황 및 조치사항,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등을 논의했다. 9일 0시 기준, 경북지역 확진환자는 총 1107명이다. 경북 경산지역이 지난 5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된 이후 6일 984명, 7일 1049명, 8일 1081명, 9일 1107명 등으로 지속 증가 상태다. 대책본부는 경북 지역 6개 의료기관에 총 1022개 병상을 확보했으며, 경북 내 종합병원 음압병상 추가 확보를 추진 중이다. 또한 포항의료원과 김천의료원, 안동의료원, 영주적십자병원, 상주적십자병원, 국군대구병원 등 6곳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했으며, 경북도 요청 시 추가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이어 경증환자 입소가 가능한 국가지정 생활치료센터 2개소(경북대구3센터 서울대병원 인재원, 경북1센터 중소벤처기업 대구경북연수원)가 운영 중이며 추가 늘려갈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경북 지역 의료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의사 22명, 간호사 180명 등 의료인력 202명을 지원했으며, 오늘 신규 의과 공중보건의사 150명을 추가 배치한다. 경북지역 확진환자 발생 현황. 요양시설 등에서 발생한 고령 및 중증 확진환자 돌봄을 위해 간호조무사 11명을 지원했고, 요양보호사 모집 등을 통해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지역에 전신보호복 8만여개 세트, 호흡기 보호구 13만개 등을 지원했으며 수량을 파악해 추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일본과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의 확진환자 증가에 따른 대응방안도 논의했다. 9일 현재 대한민국을 제외한 총 96개국 10만 1000여명이 확진됐으며, 3700여명이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국은 감소세이나 이탈리아와 이란 등 지역사회 전파 및 집단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경우, 북부지역에서 시작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면서 하루 확진환자 수가 1000여명을 넘어선 상황이며, 이란도 확진환자 수가 약 1000명씩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경북 안동의료원 의료진 전신보호복 착용 모습. 중대본은 "세계적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지역사회 전파 차단과 국외로부터 추가 유입 억제 조치 모두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모든 국가에서 적절한 검사 확대를 통한 환자 조기발견과 중증자 관리 준비 등 대응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9일 오전 8시 현재 생활치료센터 총 10개소에 1663명의 경증 확진환자가 입소한 상태이며, 의사 46명, 간호사 70명, 간호조무사 56명 등 총 189명의 의료인력이 파견 지원 중이다. 정세균 본부장은 "오늘 마스크 5부제가 처음 시행되는 중요한 날"이라면서 "앞으로 마스크 5부제가 순항할 수 있도록 모든 기관이 정성껏 노력해 달라. 마스크 공급 확대를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방법을 신속하게 동원하는 데 모든 공직자가 긴장감을 가지고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0-03-09 12:01:17정책

코로나 첨병들 간호사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지금 이 시간이 솔직히 굉장히 힘들고 만약 병상이 다 차거나 장기화 될 경우 어쩌나하는 부담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 힘을 내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의료진의 역할 또한 증기하고 있다. 현장의 의사직군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직군이 바로 간호사직군이다. 안 수간호사는 코로나19 중환자실의 환자의 경우 예후를 예측이 힘들어 휴식시간 보장이 어렵다고 밝혔다.(사진 대구가톨릭병원제공) 메디칼타임즈는 2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코로나19 중환자실 담당하는 안은희 수간호사를 통해 대구지역 간호사들의 현재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구가톨릭병원은 현재 100여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있는 상태로 중환자실의 경우 9병상이 마련돼 16명의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중환자실의 코로나19 환자는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상태로 활력 증후 불안정으로 승압제를 사용해 24시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가 안은희 수간호사와 전화인터뷰를 실시한 시간은 밤 10시. 당일 오전부터 병원에서 근무 중이이었던 안 수간호사는 급작스럽게 마련된 환경에서 신경 쓸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중환자실 병상이 새롭게 오픈된 상태로 근무 중 레벨D 전신보호복 착용 등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근무 중이다. 모두가 긴장하고 있기 때문에 책임자로서 가능하면 오랫동안 도움을 주기위해서 위치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중환자실은 통제구역으로 관리되고있다.(사진 대구가톨릭병원제공) 또한 중환자 모니터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근무시간과 휴식시간을 보장도 쉽지 않다는 게 안 수간호사의 설명이다. "현재 간호사들이 3교대로 근무를 하고 가급적이면 근무시간을 맞추려고 하지만 쉽지는 않다. 중환자의 경우 순간을 징후를 놓치면 치명적이고, 코로나19의 경우 좋아지는 것 같다가도 나빠지는 등 변화가 많아서 불안한 마음에 휴식 교대시간이나 식사시간도 챙기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안 수간호사는 식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며 근무하고 있음에도 '혹시 사망자가 나오면 어떻게 하나'에 대한 부담이 많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환자가 평소에 예측할 수 있는 중환자의 개념이 아니라 급변하고 예측이 불가능하다. 전국 국민과 언론이 대구경북지역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최선의 치료를 다했음에도 만일 환자의 사망이 있으면 어쩌나하는 압박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안 수간호사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병동 구성원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사진 대구가톨릭병원제공) "일부 환자 거친 언행 어려움…감염걱정에 집안 자체 자가격리도" 안 수간호사는 코로나19 중환자실의 간호사들이 매일 환자들을 위해 고생하고 있지만 반대로 환자들의 거친 언행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밝혔다. "의식이 있는 상태로 들어온 환자 중 간호사들이 당연히 해야 될 일이지 뭐가 힘드냐고 말하거나, 코로나19 감염을 인정 못하고 욕설을 하면서 나가겠다고 하는 등 협조가 잘되지 않은 경우들이 발생한다. 이럴 땐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앞서 메디칼타임즈가 인터뷰한 대구지역 전공의의 경우 불안한 마음에 집에 귀가하지 못하는 전공의가 많다고 밝힌 상황. 안 수간호사는 간호사들 또한 직접 중환자를 접촉하는 만큼 귀가 후에도 자가격리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처음 근무를 시작하고 난 뒤에는 집에 가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자녀들도 친정에 보내고 남편도 집에 못 오게 했었다.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퇴근 후에는 씻을 때를 제외하곤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격리된 생활을 하고 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간호사들도 많이 두려워하고 집에 가기 겁난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입구 모습.(사진 대구가톨릭병원제공) 끝으로 안 수간호사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있지만 의료진이 고생하고 있는 만큼 빨리 상황이 종식돼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확진자가 급증한지 2주가 지나면서 개인적으로도 많이 힘들고 무엇보다 구성원들이 지치는 것이 가장 걱정된다. 하지만 우리가 아니면 누군가 해야 될 일이기 때문에 힘들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근무하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후 콧바람도 쐬면서 일상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병원식구들 등을 두드려주면서 고생했다고 말해줄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0-03-07 05:45:58병·의원

전공의가 전한 대구지역 상황..."중증환자 의료공백 걱정"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집에 못 들어간 채 병원에서 숙식을 해결하거나 모텔 혹은 자취방을 빌리는 경우도 있다. 혹시 내가 감염원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는 것이다"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매일 급증가하는 상황에서 많은 의료진과 함께 대구경북지역의 전공의들도 선별진료소에 투입되는 등 환자치료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전공의가 응급실 앞에 위치한 선별진료소에서 레벨D방호복을 입은채 선변지료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특히, 전공의들은 익숙하지 않은 레벨 D 전신보호복을 입은 채 환자들을 만나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게 현장 전공의의 설명. 메디칼타임즈는 2일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서 수련을 받고 있는 정수원 전공의(응급의학과 4년차)를 통해 대구 지역 전공의들의 현재 이야기를 들어봤다. 동산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는 현재 대구동산병원(중구)이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을 자처하면서 전공의들은 대부분 계명대 동산병원(성서)으로 이동해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수원 전공의는 현재 전공의 중 일부는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수원 전공의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것은 복장에 따른 진료환경 변화를 꼽았다. "복장이 선별진료소 근무가 아닌 응급실 안에서도 레벨 D 전신보호복을 착용하고 환자를 만날 때는 모자와 함께 고글과 마스크까지 착용한 상태로 진료하고 있다. 아무래도 온몸을 감싸고 있다 보니 똑같은 시술도 장갑을 끼고 있어 기존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체력소모가 있어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특히, 급작스럽게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늘어나던 초기에는 24시간 근무부터 쪽잠만 자고 이틀 연속 근무도 이어갔다는 게 정 전공의의 설명. "초기에는 환자와 접촉하면 14일 자가 격리기 때문에 의료진도 음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격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당연히 일손이 모자를 수밖에 없고 24시간 근무부터 길게는 집에 못가고 이틀 동안 근무를 한경우도 있다. 일주일전과 비교해 많이 나아져 숨통이 트였지만 또 언제 다른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는 우려는 있다" 레벨D방호복을 입은채 잠시 의자에 기대고 있는 전공의의 모습. "혹시 내가 감염원 될까"…가족 걱정에 집도 못가 문제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더 고된 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지역 확진자의 증가로 집에 돌아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가족이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정 전공의뿐만 아니라 많은 전공의들이 자신이 감염원이 될 것을 가장 걱정한다고 전했다. "계속 신규환자, 의심환자를 보고 있고 예상이 안 되기 때문에 실제로 집에 안 들어가는 전공의가 있다. 또 조심하는 차원에서 집에 아기나 노약자분들이 있는 경우에 가족이 걱정되면 집에 안가고 모텔에 가거나 자취방이나 원룸을 빌리는 사람도 있는 실정이다" 즉, 항상 환자를 접촉하고 양성환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내가 감염원이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가족이 걱정돼서 집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의미. 전공의들을 출근을 하게 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레벨D방호복을 착용하는 것이다. 또한 대구경북지역은 늘어나는 확진자로 의료진의 인력과 물품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현장의 전공의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정 전공의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매스컴을 통해서 이야기가 나가고 물품지원도 훨씬 나아졌다고 들었지만 2~3일 전만 하더라도 레벨D 방호복이 부족해서 출근하자마자 투입되지 못하고 물품 공급받기를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다. 현재는 물품이 부족해 당장 없는 상황은 아니지만 물품이 부족하니 아껴야 된다는 지침은 있는 상태다" 하지만 정 전공의는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이어지는 응원과 격려로 병원 내부에서는 함께 힘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언급했다. "전공의 입장에서 모든 의료진의 입장을 대변할 수는 없지만 일주일전에 확산이 되고 물품과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서로 지치고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물품도 공급받고 직접 대구로 달려와 주시는 분들도 있는 상황에서 '으샤으샤'하는 분위기로 힘을 내고 있다" "수련 공백 조금은 우려…중증환자 의료공백도 걱정" 다만, 전공의의 경우 수련을 받아야하는 입장에서 코로나19 대응 상황에 따른 수련 질 저하도 우려될 수밖에 없는 부분. 정 전공의는 주80시간 근무 등을 최대한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병원의 상황을 알기는 어렵지만 주80시간의 경우 집에 못갈 뿐이지 근무를 안 하고 휴식을 주고 잠을 자는 등 수련환경을 최대한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또 로딩이 너무 심해서 수련이 아닌 일만하는 경우도 충분히 생길 수는 있지만 오히려 코로나19로 일반 환자 수는 줄어든 부분도 있어서 수련에 영향이 크게 미치는 것 같진 않다" 끝으로 정 전공의는 코로나19로 병실이 부족해지면서 기존에 케어했던 중증환자 진료에 대한 공백을 우려했다. "지금은 대구 상황은 환자가 열이 나면 작은 병원에선 안 된다고 정립이 되서 대학병원으로 오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지정병원도 생기고 컨트롤도 정립이 되고 있지만 기존에 대학병원에서 케어했던 중증환자들의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크가. 코로나19로 생긴 중증환자 의료공백을 대학병원에서 줄이는 게 중요할 것 같고 전공의들도 현장에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0-03-02 05:45:57병·의원

의료계 바뀐 '방호복' 공분에 불끄기 나선 방역당국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가운 지침건으로 의료계가 공분하자 방역당국이 별도의 설명자료를 통해 진화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저녁 "앞서 발표한 가운은 일반 가운이 아리라 '일회용 방수성 긴발 가운'을 의미한다"며 해명자료를 낸 것. 논란의 발단은 정부가 코로나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 작업시 착용하는 개인보호구를 기존 레벨D수준의 방호복 대신 가운으로 바꿀 것을 발표하면서 시작했다. 질병관리보는 기존 레벨D보호구에서 일회용 전신 가운으로 전환을 권고, 의료계 공분이 일자 설명에 나섰다. 정부는 "검역, 이송, 검역차 소독, 시신이송의 경우에 사용하고 검체 채취 등 경우에는 전신보호복 대신 가운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의료계 특히 대구·경북지역 일대 의료진들은 즉각 반발하며 거부감을 제기했고, 논란의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질본이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했다. 질본은 "코로나19 보호복 권장기준은 범대위(범학계코로나19대책위원회)감염전문가 자문을 받아서 마련(코로나19 대응지침 6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험도 수준에 따라 권장한 것으로 반드시 레벨D보호복을 착용해야 하는 의료진에게는 레벨D보호복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질본이 수습에 나섰지만 의료계 내부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관련감염학회 엄중식 정책이사는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의료계 들끓고 있는 방호복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레벨D 보호복은 피부를 통해 감염되는 에볼라 바이러스병 대응 과정에서 본격 도입한 것으로 생물학적 보호 효과는 아직 논란이 있다"며 "코로나19는 비말로 전파되므로 호흡기와 점막을 보호하는데 중검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즉, 안면보호구 또는 고글과 N95 호흡기가 핵심이라는 얘기다. 그는 "제대로 탈착용하려면 상당한 훈련이 필요하고 제대로 입지 않거나 주의해서 벗지 않으면 감염될 수 있어 차라리 일회용품을 간단하고 신속하게 입고 벗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봤다. 또 세계보건기구나 미국 CDC 등 어떤 지침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개인보호구로 레벨D 보호복을 권고한 바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호흡기 검체 채취 및 검체취급(실험실, 검사실 등)시에는 호흡기 보호를 위한 N95마스크와 전동식 보호구, 장갑, 긴팔가운(일회용 방수성 긴팔), 전신 보호복(덧신 포함), 눈보호(또는 안면 보호구)등이다. 하지만 여전히 의료계 특히 대구경북지역 일선 의료진들은 불안감을 제기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급증세인 상황에서 방역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은 불안감이 높기 때문이다. 한 의과대학 교수는 "의학적 견해와 현장에서 감염의 공포를 느끼며 직접 뛰는 의료진이 느끼는 바는 다를 수 있다"며 "나 또한 현장에서는 방호복이 있어야 안심이 될 것 같다"고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2020-02-28 11:32:27정책

보호복 대신 가운 지침에 법조계 "인권침해 우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자료사진. 레벨D 보호복을 입고 있는 의료진 모습. 레벨D 보호복 대신 가운을 입고 검체를 채취하라는 정부 지침을 놓고 법조계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6일 정부는 보호복도 부족하고 특성상 검체체취에 시간이 오래걸리는 이유에서 가운을 입고 검체를 체취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 하지만 바이러스 차폐가 불가능한 일반 가운만 입고 방역의 최전선에 서면 의료진 감염은 시간문제다. 의료문제를 생각하는 변호사모임(대표 이인재, 이하 의변)은 27일 "방역 현장에 투입되는 의료인 방호복 대신 가운을 권고하는 정부 지침은 인권 침해가 우려된다"라며 "방호복과 마스크 등을 충분히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검체채취 등의 경우 레벨D의 전신보호복 대신 가운, N95, 고글, 장갑 착용을 권장한다는 내용으로 의료물자 자체조달 및 가운 사용 권고 지침을 변경했다. 이에 의료계는 "의료진의 감염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며 "의료시스템 붕괴를 초래하는 조치"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법조계도 의료계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의변은 "공중보건의, 군의관에서 방호복과 마스크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선별진료소 등에서 검체 채취 업무를 담당한다면 국방의 의무 이행을 위해 차출돼 소명을 다하는 공보의의 생명과 신체를 위험에 처하게 해 심각한 인권침해 우려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는 최우선으로 의료진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마스크와 방호복을 포함한 보호장비를 충분히 지급하고 지원을 해야 한다"라며 "의료진의 안전과 인권이 보장되지 않고서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을 효과적으로 종식시키기 어렵다는 점을 방역당국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2-27 09:43:45정책

보호복 대신 가운 입고 검체 채취 주문에 의료계 '공분'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보호복 대신 가운만 입고 검체 채취에 나서라는 정부 지침에 의료계가 공분하고 있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라남도가 '감염병 대비 개인보호구 배포 알림'이라는 제목으로 배포한 공문 중 개인보호구 사용기준 변경 내용이 담긴 '감염병 대비 개인보호구 배포 알림' 공문이 공개되면서 "너무 황당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배포된 해당 공문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에 따라 작성됐다. 공문에 따르면 개인보호구 사용기준이 검체채취 시 전신보호복 착용에서 가운을 입는 것으로 바뀌었다. 보호구가 부족한데다 의료기관들이 건의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레벨D 보호구 대신 가운, N95 마스크, 고글, 장갑 등 4종 세트를 의료기관에 배포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이를 접한 의료계는 "의료진을 소모품으로 보는 것"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지침이 하루아침에 바뀐데다 가운만 입고 검체채취를 한다면 감염 위험도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 개원의는 "가운만 입고 검사한다면 감염 위험이 높아질텐데 그 의사는 격리되고 다음 의사 투입하면 된다는 황당한 생각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얼토당토 않은 조치"라고 비판했다. 검체채취 업무를 하고 있는 한 공보의도 "레벨D 보호구를 갈아입는 순간에 감염위험이 가장 높아서 두려움이 커지는데 가운을 입으라고 하면 당연히 두려움이 배가되지 않겠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대한의사협회는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의료진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의협 김대하 홍보이사는 "당장 하루전까지만 해도 레벨D 보호구를 입어야 한다고 하다가 하루아침에 기준이 바뀌었다"라며 "검사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을 감안한 조치라고 하더라도 현장 의료진을 비롯해 앞으로 자원해서 현장에 투입될 의료진 입장에서는 보호조치가 미흡하다고 느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감염위험도 더 높이질 것"이라며 "환자와 계속 접촉해야 하는 의료인 보호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료진이 안심하고 전심전력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라남도의사회(회장 이필수)도 즉각 성명서를 내고 "무책임하게 공보의와 군의관 등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전남의사회는 "감염병 환자 진단을 위해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의료인에게 최소한의 보호장비 조차 지급하지 못한다는 발상이 가능한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정부가 감염원 확산을 조금이라도 염두에 뒀다면 다량의 방호복과 마스크 등 필수 의료 물자를 비축, 통제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인의 감염은 의료시스템 붕괴를 초래하고 더 큰 국가적 재앙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라며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조기에 퇴치할 의지가 있다면 모든 것에 우선해 의료인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2-26 15:03:02병·의원
현장

방역현장 직접 가보니...의심환자 내원에 '초긴장'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3주 이내 해외에 다녀오신 적 있나요. 코로나 19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가 있나요. 손 소독 후 정문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13일 지역병원의 코로나 19 방역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원장 오병희)을 방문했다.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노동자들과 다문화가정이 많은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정문을 제외한 모습 출입문을 폐쇄했다. 정문 입구에는 오전 7시 30분부터 5시까지 간호사와 직원을 배치해 환자와 내원객의 해외 여행력 확인과 손소독 후 스티커를 붙이고, 정문에 들어서면 주민등록번호 입력으로 해외여행력을 확인하는 수진자조회시스템으로 재확인 후 원내 입장시킨다.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코로나 19 차단을 위해 정문 입구부터 별도 인력을 배치했다. 중환자실을 제외한 모든 병동 방문객 면회는 이미 금지시켰다. 배치된 간호사와 직원은 2시간 마다 교대한다. 직원들 업무와 체력 안배 차원에서 파트 타임 직원들도 별도 채용했다. 혹시나 모를 코로나 19 확진환자 발생과 전파 차단을 위해 전 직원이 나서 2중, 3중의 방역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코로나 19 의심환자 최전선인 선별진료소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될까.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응급실 앞에 천막으로 격리된 대기 장소를 마련하고, 의심환자는 응급실 옆에 별도 통로를 통해 선별진료소로 출입한다. 행정직과 간호사 교대 배치된 정문 앞에는 내원객 모두에게 해외 방문력 확인과 손소독제를 전달한다. 여기에 마련된 3개의 진료실은 모두 음압이 가동된다. 2년 전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개원 시 메르스 사태를 교훈 삼아 신종 감염병 차단을 위해 집중 투자한 음압 진료실이 코로나 19 방역에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선별진료실은 지역응급센터인 응급실에서 전담한다. 근무 중인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이 조를 편성해 의심환자 진료를 담당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응급실에 전화벨이 울린 후 의료진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베트남 여행력이 있는 의심환자가 곧 선별진료소로 이동할 예정이니 준비를 하라는 내용이었다. 세종병원 1층 입구에 마련된 수진자조회시스템과 별도 배치된 직원들 모습 간호사 2명이 '레벨 D 전신보호복' 착용에 들어갔다. 보건소에서 100벌의 전신보호복을 지급받았지만, 의심환자 내원마다 사용 후 바로 밀봉 폐기해야 하는 만큼 넉넉한 상황은 아니다. 이날 선별진료소 담당 간호사는 응급실 이은경 수간호사와 송옥주 병동 수간호사가 맡았다. 20년차 베테랑인 이들도 코로나 19 의심환자 내원 소식에 긴장하며 격리 공간에서 전신보호복을 신속하게 착용했다. 의심환자가 선별진료소 입구에 들어오자마자 문이 닫히고 전신보호복을 착용한 간호사들이 음압진료실로 안내했다. 이날 오전 의심환자 내원으로 레벨 D 전신보호복을 착용한 이은경 수간호사(우)와 송옥주 수간호사(좌). 신종 감염병 매뉴얼에 따라 문진이 이뤄졌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박민지 과장이 문진 결과를 토대로 의심환자와 통화를 하며 검체 채취 여부를 판단한다. 다행히 의심환자는 코로나 19 의심 증상이 없었다. 얼마 전 어머니와 베트남 처가 집에 다녀온 후 미열이 있어 불안감에 방문한 것이다. 의심환자의 선별진료소 내원부터 의사의 무증상 판정까지 걸린 시간은 30여분. 전신보호복을 탈의한 간호사들 이마에는 구슬땀이 매쳐 있었다. 짧은 시간이나 레벨 D 전신보호복 착용 후 간호 행위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은경 수간호사는 "다행히 코로나 환자가 아니랍니다. 박민지 과장이 의심환자와 통화하며 최종 판정이 내려질 때까지 선별진료실에서 대기하며 혹시나 모를 검체 채취 키트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환희 웃었다. 간호사들이 베트남 여행력 의심환자를 음압진료실로 안내나는 모습. 응급실과 선별진료소는 방역 유리벽으로 차단됐다. 응급의학과 박민지 과장은 의심환자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의심환자는 베트남 처가 집을 방문했고, 다른 사람과 접촉 없이 리조트에만 머물다 귀국했다. 미열과 콧물이 있으나 코로나 19 불안감인 같다. 같이 방문한 어머니도 얼마전 똑 같은 증상으로 선별진료소에 내원해 음성 판정을 받아 감기약 처방 후 귀가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박민지 과장은 5년 전 메르스 사태 시 서울대병원 전임의로 응급실을 지킨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메르스 사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코로나 19를 대응하는 국민들의 의식 수준도 높아졌다. 이 의심환자도 본인이 1339로 연락해 증상을 말해 문제가 없다고 들었지만 불안감에 세종병원을 내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느낀 방역당국과 선별진료 현장 간 괴리감을 지적했다. 박민지 과장은 "의심환자 중 단순 폐렴으로 내원해 보건소에 보고했더니, 입원시키라고 했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 국가 격리지정 병원도 아니고 코로나 19 확진환자도 아닌데 무조건 입원시키라는 말은 이해가 안됐다. 세종병원에 음압병실이 있으니 너희 병원에서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고 꼬집었다. 이은경 수간호사가 의심환자 미증상 판정 이후 문진 결과를 간호사에게 전달 설명하는 모습. 그는 "음압병실 입원을 위해서는 접촉자를 최소화하는 동선이 필요하다. 보건소에 입원 동선이 없어 어렵다고 했더니 병원이 그런 것도 안 만들고 뭐했냐고 다그쳤다. 어이가 없었다. 국가 지정 병원이 아니나 코로나 방역을 위해 자진해서 선별진료소를 만든 병원에게 그게 할 소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민지 과장은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코로나 19 사태를 확산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우한 지역의 코로나 발생이 들렸고, 춘절로 대이동이 일어나면서 한국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라는 것이 의사들의 생각이었다. 지난 1월 설 연휴 때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나서야 정부가 방역체계를 가동시켰다. 설 연휴 이전부터 중국 입국자 특별조치가 취했다면 28번 환자(2월 13일 기준)까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코로나 19 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다. 설 연휴 확진환자 발생을 두고 의사들 사이에서 '바이러스는 휴일이 없다'는 안일한 정부 대응을 지적하는 우스갯소리도 회자됐다"고 덧붙였다. 의심환자 귀가 조치 후 선별진료 간호사들은 별도 공간에서 대기했다. 대기 중인 간호사들은 선별진료에 따른 고충을 토로했다. 의사의 최종 결과가 나올때까지 선별진료소에서 대기 중인 간호사들. 왼쪽부터 송옥주 수간호사, 이은경 수간호사. 이은경 수간호사는 "코로나 19 의심환자가 하루 평균 2~3명에서 진단키트 배포 이후 7명 정도로 증가했다. 응급실에 13세트의 진단키트를 구비했다"면서 "세종병원은 지난해 신종 감염병 대비 레벨 D 전신보호복 착용 훈련을 실시해 의료인 모두 보호복 착용에 숙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간호사들 역시 진료현장을 간과한 방역 지침을 지적했다. 이은경 수간호사는 "의사와 간호사가 전신보호복을 입고 의심환자 검체 채취해 최종결과 판정까지 매일 동일한 업무를 반복하고 있다. 의심환자는 응급실 환자로 등록되나, 심사평가원에서 응급의료관리료를 전액 삭감한다"고 "환자의 본인부담금이 문제라면 국가 재난 상황에서 정부가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의심환자의 약 처방도 문제이다. 음성 판정까지 음압진료실에서 대기 중인 환자의 원내 처방을 불허하면서 환자 동의하에 직원들이 처방전을 들고 문전약국에서 조제해 전달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간호사들이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일부 의심환자의 욕설 등 과잉 민원이다. 송옥주 수간호사는 "확진환자도 아닌데 왜 격리 치료하느냐는 민원부터, 니들이 뭔데 나를 감염자 취급하느냐고 욕을 퍼붓는다. 선별진료를 자진한 많은 젊은 간호사들이 울며 하소연한다. 의심환자들이 민감한 상황인 것은 이해하나, 우리도 욕먹기는 싫다"고 토로했다. 이날 의심환자를 진료한 응급의학과 박민지 과장은 정부의 손실보상은 기대도 안한다면서 의사들의 노고를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역시 코로나 19 여파로 환자 수가 급감했다. 응급의학과 박민지 과장은 "정부 손실보상은 기대도 안 한다. 의사로서 할 일을 할 뿐이다. 동료 의사들 모두 같은 심정일 것이다. 다만, 방역을 위해 애쓰는 의사들의 노고를 알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경 수간호사와 송옥주 수간호사는 "다른 것은 바라지 않는다. 방역 현장에 있는 의료진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말 한마디"라면서 "의심환자가 내원한 순간부터 최종 판정까지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선별진료소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의심환자 1명만 내원했다. 선별진료 의료진들 사이에서 '오늘 의심환자가 안 오네'라는 말은 코로나 19가 만들어낸 '금기어'이다.
2020-02-17 05:45:56병·의원

"간호사들 2시간마다 교대…공보의 1명이 광역시 커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레벨 D 전신보호복을 착용하고 2시간마다 교체 근무하는 간호사 등 의료진의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다." "모 광역시의 경우, 얼마 전까지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 1명이 24시간 신종 코로나 의사환자 전체를 담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3주차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최일선 방역현장 의료진들의 어려움이 쏟아졌다. 여당 김상희 위원장 등 보건복지위원 중심으로 구성된 특위 위원들 참석 모습. 더불어민주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김상희 의원)는 12일 국회 본청 원대대표실에서 방역현장 의견청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호협회 신경림 회장과 전국보건의료산업 노조 박노봉 수석부위원장, 전국의료산업 노련 권미경 상임부위원장, 전국보건소장협의회 허목 회장 및 대한공중보건의협의회 조중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 방역 현장에서 벌어지는 정책과 현장의 괴리감과 문제점 등을 집중 제기했다. 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보호복을 입고 2시간 마다 교대 근무하는 간호사 등 의료진이 너무 힘든 상황이다. 확진환자 간호 뿐 아니라 식사와 화장실 청소까지 혹시나 모를 감염 차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간호사들은 가족 전파와 사회적 낙인으로 불안해하고 있다. 누구 엄마가 어느 병원 확진환자를 간호하고 있다는 소문 등 간호사들의 개인적 문제도 심각하다"면서 "방역에 참여한 의료진 사후 관리 차원에서 심리적 치료 지원이 필요하다. 병원 손실보상금 지급 시 환자 돌봄 간호사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경림 회장은 "요양병원과 요양보호시설의 감염관리가 취약할 뿐 아니라 간호과장이 감염 업무를 겸직하고 있다. 이들 기관에는 요양보호사 무자격자 중국 동포들이 많다"며 요양병원을 겨냥한 감염대책 강화를 주문했다. 보건의료노조 박노봉 수석부위원장은 "5년 전 메르스와 지금의 의료현장은 확실히 달라졌다. 하지만 중소 병의원 감염관리는 여전히 취약하다"면서 "여기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교육 실습생, 요양보호사 등에 대한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핵심은 의료인력이다. 메르스 사태 이후 5년간 무엇을 했느냐"고 반문하고 "보건의료인력법 제정 불구 실행방안은 여전히 미흡하다. 어느 당도 의사 인력 부족 얘기를 안 한다. 방역 정책은 잘하는데 의료인력 분야는 점수를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의사 인력 확충을 촉구했다. 왼쪽부터 허목 회장과 조중현 회장. 권미경 상임부위원장, 박노봉 수석부위원장, 신경림 회장. 이에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여당은 공공의대 신설법 제정을 위해 노력했지만 특정 정당의 반대로 입법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반박했으며, 박노봉 수석부위원장은 "정치권에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의료노련 권미경 상임부위원장은 선별진료소 의료진 피로도와 장비 확충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선별진료소는 간호사 3명, 의사 1명이 상주하는 방식으로 진단키트 보급 이후 하루 20명 안팎의 환자가 다녀간다. 방호복과 마스크는 오늘 쓰고 나면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달랑달랑한 상황"이라면서 "장기화 시 의료진 피로도 대책 없다. 감기 등 경증환자는 대형병원이 아닌 보건소가 전담할 것을 건의한다"고 제언했다. 의사 출신인 보건소장협의회 허목 회장은 보건소의 무한책임을 토로했다. 허목 회장은 "안 되면 보건소로 방역 모든 업무를 맨몸으로 감당하고 있다. 책임 회피는 안 한다. 하지만 보건소를 위한 종합대책이 필요하다. 보건소장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지자체 보건기관 개념이 아닌 전문성을 갖춘 리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군복무 대신 지역사회에서 3년간 근무하는 공보의들의 어려움은 상상을 초월했다. 조중현 회장은 "공보의들은 지금 공항 검역소와 시도 역학조사관, 선별진료소에 투입됐다. 모 광역시 경우, 공보의 1명이 24시간 온콜 대기 상태다. 광역시를 공보의 혼자 담당하고 있다. 다행히 얼마 전 공보의 1명이 추가되면서 조금 나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24시간 가동하는 공보의 초과근무도 개선해야 한다. 공보의들의 교육과 자격을 강화해 3년 근무 후 임상적 지식 통해 의료인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특별위원회 김상희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최 일선에서 신종 코로나를 막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감사드린다.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환자를 대면하는 생생한 목소리를 전해주시면 조속히 개선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상희 위원장은 "미국 CDC(질병관리본부)에서 한국 CDC(질병관리본부)에 보낸 공문 글귀가 인상적이다. '목숨보다 돈으로 도박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문구다. 여당은 신종 코로나 방역의 충분한 예산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0-02-12 12:30:40정책

신종 코로나 검체 채취 의료진 '레벨 D 보호복' 착용해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례정의가 유행 국가 여행력 등을 고려한 의사의 소견으로 개정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6일 "2월 7일 오전 9시 적용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례정의 확대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절차(5판)를 개정한다"고 밝혔다. 사례정의를 중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으로 확대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국가 여행력 등을 고려한 의사의 소견에 따라 의심되는 자로 변경했다. 또한 2월 7일부터 질병관리본부 평가 인증을 받은 50여개 민간 기관(수탁검사기관 포함)으로 확대 시행한다. 신종 코로나 검사방법은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 방법으로 6시간 소요된다.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 시 의료진은 개인보호구(레벨 D 전신보호복 등)를 착용해 환자의 상기도 및 하기도 검체를 채취한다. 2월 6일 1번 확진환자가 퇴원할 예정이다. 2번 환자에 이어 확진환자의 두번째 완치 판정이다. 1번 확진환자(35세 여자, 중국인)는 1월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우한 출발)하던 중 검역 과정에서 발열이 확인돼 인천의료원으로 격리 조치됐으며 1월 20일 확진됐다. 발열 등 증상 및 흉부 X-선 소견이 호전되고 2회 이상 시행한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확인되어 오늘 퇴원이 최종 결정됐다. 2월 6일 오전 9시 현재, 총 885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 진단검사를 시행했으며 현재까지 23명 확진환자, 693명 검사 음성 격리해제 그리고 16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인 상태다.
2020-02-06 14:28:19정책

"삼성서울 확진 의사, 복지부 권고 보호구 안 입었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삼성서울병원에 근무 하던 젊은 의사 1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보건당국이 권고한 보호구가 아닌 다른 형태의 보호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질병예방센터장은 26일 보건복지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181번 확진자는 135번 환자의 주치의인 삼성서울병원 의사로, 135번 환자가 폐렴 증상이 심해졌을 때 노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의 근무 의사인 181번 환자의 경우 지난 6월 17일 이전까지 복지부가 권장한 D등급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또한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 의사인 169번 환자 역시 미흡한 보호복을 착용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복지부가 권고하고 있는 D등급의 보호구는 전신보호구를 착용해야 하지만 삼성서울병원 측에서는 가운형태의 보호구를 착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의 메르스 노출에 따른 보호복 미비 등 안전 소홀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 정 센터장은 "17일 이전까지 삼성서울병원은 개인보호구를 D등급과 유사하지만 전신보호복이 아닌 가운형태의 보호복을 입고 있었다"며 "안면보호구, 마스크는 같지만 전신보호복이 아닌 가운이기 때문에 일부 목 부위 등의 노출이 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보호복과 관련해서는 질병관리본부와 감염학회 지침을 통해 전신보호구를 하도록 각 병원들에게 권고하고 있다"며 "감염관리를 잘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잘 지키고 있다. 일부 감염병 관리에 생소한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현장교육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복지부는 향후 의료쇼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돌입하겠다고도 했다. 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은 "심층적으로 분석해 국민과 의료기관 입장에서 의료쇼핑 문제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환자들이 의원, 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등의 의료기관 진료에 충족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문제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쇼핑 문제는 특히 의원급에서 발생하는 것 같다"며 "이 부분을 개선하는 것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2015-06-26 12:08:45정책

메르스 머리 맞댄 에크모 전문가들 "조기치료 중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메르스 환자에 대한 적절한 에크모 치료가 효과를 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19일 전국의 에크모 치료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결과 에크모 조기 삽입이 메르스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산하 에크모연구회는 최근 메르스 치료에 에크모가 부각되는 것과 관련, 이날 긴급집담회를 열고 의학적 소견을 공유했다. 에크모연구회 긴급 집담회에 앞서 기자설명회에서 정의석 홍보위원장(우)과 정재승 교수가 에크모 치료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성숙환 에크모연구회장(서울성모병원)은 "앞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메르스는 치사율이 높고 일반적인 폐부전보다 진행이 빠르다"며 "현재 메르스 환자에 대한 에크모 치료 자료가 많지는 않지만 신종플루 관련 논문을 볼 때 적극적인 에크모 치료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에크모연구회가 최근 유럽 등 세계 에크모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그들 또한 장기적 감염관리가 중요하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조기 에크모 삽입을 권유했다. 세계적으로 메르스 환자에 대해 에크모 치료를 적용한 사례가 많지 않은 실정. 그만큼 치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다만, 최근까지 발표된 논문과 그동안의 에크모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메르스 환자에 대해서는 조기에 에크모를 삽입, 적극적인 치료법을 택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병원협회 요청으로 전국 메르스 격리병원에 필요시 에크모 전담팀을 투입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메르스 환자를 조기에 메크로 센터로 이송할 것을 권하기로 했다. 이어 보다 효율적인 의료진 투입을 위해 에크모 연구회 자체적으로 핫라인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날 집담회에서는 메르스 에크모 치료에 투입되는 의료진의 방역복장에 대해서도 개선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현재 에크모 치료 의료진에게 제공되는 방역복은 대부분 레벌 D급. 즉, 마스크와 고글을 별도로 착용해야한다. 그러나 에크모 치료시 체액이 튀는 등의 상황을 고려해 전신보호복과 함께 정화장치를 달린 레벨 C급 방역복장을 제공할 것을 강조했다. 메르스 연구회 정의석 홍보위원장(상계백병원)은 "에크모 치료는 흉부 및 호흡기내과 의료진 1명, 체외순환사, 전담 간호사 1명으로 구성된 팀이 필요하고 특히 환자의 상태를 24시간 관찰하는 전담 간호인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의료진 감염이 약 18%에 달하며 해외에서도 의료진 감염 사례가 많다"며 "메르스 치료에 에크모 전담팀으로 투입되면 의료진 개인에게도 감염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지는 만큼 그에 합당한 보상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5-06-20 05:54:00병·의원

서울대병원·NMC, 에볼라 보호장구 레벨 격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보건당국이 에볼라 대응 의료진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개인보호구 레벨을 격상시켰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22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에볼라 대응 의료기관 내 의료진 보호를 위해 강화된 개인보호구 레벨을 D+에서 C로 격상하고 강화된 개인보호장비를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본은 비축 중인 레벨 C 전신보호복 5300개를 국가지정격리 병상 의료진에게 우선 배부할 예정이다. 국가지정격리 병상은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대병원 등 전국 5개 의료기관이 지정, 운영 중인 상태이다. 앞서 국립중앙의료원 이종복 부원장은 지난 2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감염내과 간호사 4명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혀 에볼라 감염에 대한 의료진들의 우려감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강화된 개인보호장비는 기존 전신보호복보다 방수성이 뛰어난 불투과 재질 전신보호복과 방수형 덧신이 추가된다. 의료인 개인보호장비 구성. 개인보호장비는 완전방수 전신보호복, 2중 장갑, 2중 덧신, N95호흡마스크(또는 전동식호흐장치), 안면보호구 등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질본은 에볼라 대응 의료기관 의료진을 대상으로 개인보호구착, 탈의 방법 등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수행해 의료진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질본 관계자는 "미국 CDC와 WHO 등에서 정한 보호장비에 관한 국제적 구비 기준에 따라 환자 상태, 의료인 역할을 감안한 최적의 보호구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10-22 11:37:15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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